경주를 '벚꽃의 성지'라 부르는 이유, 이제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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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벚꽃의 성지'라 부르는 이유, 이제야 알겠네 ._경주벚꽃축제 한_달간_이어지는_경주_벚꽃_릴레이 벚꽃성지_경주 경주 벚꽃 한정환 기자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 전국 곳곳에서 벚꽃이 개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일부 도시는 만개 직전이라고 한다. '벚꽃의 성지'라고 부르는 천년고도 경주도 예외는 아니다. 3월 들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경주지역에도 벚꽃이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했다.22일 오후 현재 경주 시내 흥무로 벚꽃길과 대릉원 돌담길 등 시내권 벚꽃은 벌써 50% 이상의 개화율을 보인다. 이번 주말인 26일 만개가 예상된다. 경주 시내권보다 5일 정도 개화가 더딘 보문관광단지도 개화율 15%를 보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하루가 아닌 한 시간이 다르게 개화 속도가 빠르게 변한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지역 벚꽃은 지난 21일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며 개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2003년 공식 관측 이래 20년 만에 처음이며, 지난해보다는 9일이나 빠른 개화이다.기상청에서 벚꽃 개화를 판단하는 관측 장소는 전국에 11개소가 있다. 벚꽃 도시 경주에도 보문관광단지 내에 1개소가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벚꽃 개화는 3월 해당 지역의 기온과 일조시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는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도 길어 벚꽃이 생각보다 이르게 개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그 해의 기상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개화 후 일주일 이후부터 벚꽃이 활짝 핀다"라고 말했다.경주 지역 벚꽃이 예상을 뛰어넘어 일찍 피자, 벚꽃이 활짝 피기를 기다리던 상춘객들은 화사한 벚꽃을 보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연분홍 벚꽃에 설레고 있는 상춘객과는 달리, 담당 공무원들은 발길이 바빠졌다. 시내 곳곳에 있는 야간경관조명과 주변 수목 및 화초 관리 등 점검을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다.벚꽃성지 경주는 경주 시내권 벚꽃이 화려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벚꽃여행 릴레이가 시작된다. 벚꽃여행 릴레이는 4월 하순까지 이어진다. 시내권 벚꽃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또 다른 벚꽃길이 계속해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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