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3만6000여명을 수도권으로 대피시키기로 7일 결정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이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 브리핑룸에서 잼버리 야영지 철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이번 계획은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됨에 따라 잼버리 영지 운영에 어려움 예상돼 전날 대통령께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마련됐다”고 말했다. 새 숙소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김 본부장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대피 결정에 대해 “저희는 저희대로 태풍 때문에 비상대피 계획이 필요하니 준비하고 있었다”며 “세계연맹은 연맹대로 생각이 있어서 오늘 아침에 만나 얘기했다”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이날 홈페이지에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며 “우리는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과 자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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