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네이버 전 대표 등 성남FC 뇌물공여자들도 조만간 기소
이영주 기자=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입건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원 기자=지난해 9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진. 재판매 및 DB금지서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뇌물공여자들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겸 네이버 인사그룹장,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 차광렬 차병원 회장 등이 거론된다.김 전 네이버 대표 등은 2014∼2016년 성남시에 ▲178-4번지 부지 내 건축 인허가에 대한 신속하고 원활한 협조 ▲ 10% 이상 근린생활시설 반영 ▲ 178-4번지 부지의 최대용적률 상향 및 자동차 진·출입으로 변경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희망살림을 경유해 제3자인 성남FC에 후원금 40억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네이버가 후원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익법인 희망살림을 경유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대표와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등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은 2015∼201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성남FC에 50억 원의 후원금을 준 혐의를 받는다.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 두산건설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차광렬 차병원 회장도 비슷한 시기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분당구 야탑동 옛 분당경찰서와 분당보건소 부지 용도변경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33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황씨는 검찰이 수사 중인 '정자동 호텔 부지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도 거론되고 있다.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은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2015년 베지츠종합개발이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를 직권남용·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검찰은 이재명 대표, 정진상 전 실장과 공모해 현안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공여하게 한 혐의로 이모 전 성남FC 대표, 전모 전 성남시 행정기획국장 등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두산건설의 경우 이 모 전 대표가 이미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의 최고결정권자들에 대한 기소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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