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만년 꼴치 취급받던 한화의 선전,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
LG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내리 7연승이다. 24일 LG전에서 설욕하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SSG와 KT와의 3연전을 내리 스윕했다. 2연속 3연전 스윕은 2006년 5월 롯데-SK전 이후 18년 만이다. 또한 개막 8경기 7승은 1992년 이후 무려 32년만에 한화가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다. 당시 한화는 81승 2무 43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승률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큰사진보기 ▲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는 2000년대 후반 이후 긴 암흑기를 보내왔다. 2008년부터 최근 16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나간 것은 딱 1번 뿐이고, 꼴찌만 무려 8번이나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팀순위는 전체 10개 구단 중 '9, 10, 10, 10, 9위'로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로 오랜 기간 꾸준히 못한 팀도 전례가 없을 정도였다.
우승만 놓고보면 1986년 전신인 빙그레로 창단한 이래 통산 38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벌써 25년전이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류현진의 데뷔시즌이던 2006년으로 벌써 18년 전의 이야기였다. '보살'로 불리우던 한화 팬들은 지난 시즌 2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한 LG 트윈스의 우승을 바라보며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의 위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성장한 노시환과 문동주를 필두로, 안치홍, 채은성,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김강민 등을 차곡차곡 끌어모으며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11년간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감하고 KBO리그로 돌아온 원조 에이스 류현진의 복귀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한화가 모처럼 5강 후보로 거론될만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인 29일 KT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비록 노디시전이 되었지만 탈삼진 9개를 뽑내며 6이닝 2실점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호투로 팀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문가들도 승운만 따르지 않았을뿐 류현진의 구위나 경기운영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에 첫 선발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평가다.선발만이 아니라 불펜도 막강하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불펜진의 핵심은 주현상과 한승혁은 나란히 올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틀어막아주고 있다.타선에서는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활약이 돋보인다. 몇 년간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화는 페라자가 올 시즌 8경기에서 벌써 타율 .517에 4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순조롭게 연착륙하고 있다. 벌써부터 한화 역사상 최고의 외인타자로 꼽히는 '제이 데이비스의 재림'이 거론될만큼 페라자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페라자가 테이블세터인 2번 타자임에도 사실상 중심타선같은 역할을 수행해주면서 한화 상위타선의 파괴력이 더욱 배가됐다. 페라자,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2024년판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어디에서 한 방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얼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3월 31일 KT전에서 당초 선발등판이 유력했던 김민우의 결장으로 대체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예상보다 이른 프로야구 데뷔전이었지만 황준서는 5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고졸 신인이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힌 것은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였다.또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야수 임종찬이 예상을 뒤엎고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29일 KT전에서는 끝내기 결승 2루타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영웅이 됐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데뷔전 선발승' 황준서, 한화 '6선발' 가능?[KBO리그] 31일 kt전 5이닝 3피안타 5K 1실점 승리, 한화 파죽의 7연승
Read more »
취향저격 신상 산뜻하게 기분전환해 봄·봄·봄제철 봄나물부터 달콤 디저트까지'3월의 맛'에 빠져볼까공기청정기·태블릿·냉장고등롯데하이마트 최대 50% 할인홈쇼핑, 봄 재킷·스카프 선봬유통가 봄맞이 이벤트 풍성
Read more »
아내도 응원했지만… 고척돔서 ‘5타수 무안타’ 침묵한 오타니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 한국대표팀 상대로 3타수 무안타 LA다저스는 5대2 재역전승 20일 샌디에이고와 MLB 개막전
Read more »
LG 1선발 엔스 '류현진과 맞대결? 굉장히 흥분된다'16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 호투, 개막전 선발 등판 이상 무
Read more »
험난했던 신고식... 류현진에게 전화위복 될까개막전 패배, 구위는 기대 못 미치지만 구속은 올라와
Read more »
개막전 5연패... 삼성, '천적' 쿠에바스 넘고 연패 탈출할까삼성, 새 외국인 투수 코너로 개막전 연패 탈출 도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