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모폴리턴] 신기섭 | 국제뉴스팀 선임기자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납 중독만 줄여도 부자 나라 아이들과의 학업 격차를 ...
인도 벵갈루루에서 학생들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를 지키자는 표어 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벵갈루루/EPA 연합뉴스 [코즈모폴리턴] 신기섭 | 국제뉴스팀 선임기자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납 중독만 줄여도 부자 나라 아이들과의 학업 격차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말 미국의 싱크탱크 ‘글로벌 개발센터’가 내놓은 ‘납 노출을 줄이면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학업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연구논문의 핵심 주장이다. 평소 아프리카 등지 저소득 국가 어린이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납 중독 문제는 생소한 이야기였다. 납 중독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만 여겼다. 개도국 미래세대를 좀먹는 독소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논문은 1987~2020년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 47건을 취합해 종합분석했다. 이 가운데 40건은 어린이들의 혈중 납 농도와 지능의 관계를 분석했다.
세계은행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부로 실시하는 학업점수 평가에서 가장 점수가 낮은 나라들인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이티의 경우 620점 만점에 27~32점까지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평균치인 50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러시아의 경우도 납 중독이 감소하면 23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혈중 납 농도를 줄이는 건 아동들의 학습 능력을 개선하는 데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크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석을 절대적인 걸로 단정해서는 곤란하지만,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것 하나를 부각해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요즘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에는 어려운 나라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구호단체들의 광고가 넘쳐난다. 어떤 단체는 깨끗한 물 공급을, 다른 단체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또 다른 단체는 분쟁지역의 참상을 부각시키며 지원을 호소한다. 이런 광고들을 보다 보면 “모두 도와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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