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인하대학교 교내에서 학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 조형물 설치가 추진되면서 찬반 논...
홍현기 기자=인하대학교 교내에서 학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 조형물 설치가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조형물 계획은 인하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창학 역사를 다시 조명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전 대통령이 인하공과대학 초대 학장에게 교기를 전달하는 둥근 형태 사진이 지름 3m 크기로 들어갈 예정이다.이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12월 피난지 부산에서 김법린 당시 문교부 장관에게 인천에 공과대학을 설립하라고 지시했고, 기부금을 모으고 정부 보조금도 보태는 등 대학 건립을 지원했다.동창회는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인하대 개교 자금을 지원한 미국 하와이 교민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5장도 각각 가로·세로 각 1.5m 크기 조형물로 설치할 계획이다.그러나 하와이 교민보다도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비중 있게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창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동포들의 성금에 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 이승만을 부각하면 가려질 수밖에 없다"며"호불호가 갈리고 논쟁이 있는 이 전 대통령 조형물을 나중에 후배들이 훼손할 경우 학교의 오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하대 총동창회 관계자는"인하대 창학에서 이 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분명한 사실"이라며"개교 70주년을 맞아 동상을 복원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논란이 있어 약화된 형태로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내부 구성원 중 일부는 불만을 표현하고 있지만 동창회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 설립자로서 이승만의 역할을 확고히 하려고 한다"며"이 전 대통령 외에도 인하대 역사를 함축하는 사진을 함께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하대 관계자는"기공식은 교내외 의견 수렴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취소했다"며"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조성하는 시설인 만큼 교내외 구성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인하대에서 이 전 대통령 기념물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내 인경호 인근 정원에는 1979년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높이 6.3m 규모로 건립됐으나, 학생들은 5년 만인 1984년 그의 독재와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민주화 시위 중 동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한·미·일, ‘3국 안보 공조’ 상설 기구 설치 추진한·미·일 3국이 31일(현지시간)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협력 사안을 상시조율할 수 있는 별도 기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Read more »
서산중앙도서관 입지에 복층주차장 및 초록광장 추진 논란민주당 의원들 반발... "유흥가여서 도서관은 안 되고 가족 찾는 광장은 되고?"
Read more »
과기정통부, 우주청 개청 맞춰 연구개발 분야 27일 조직개편공공융합연구정책관 설치, 미래에너지환경기술과·공공연구인프라혁신과 신설 등
Read more »
과기정통부, 우주청 개청 맞춰 연구개발 분야 대대적 조직개편공공융합연구정책관 설치, 미래에너지환경기술과·공공연구인프라혁신과 신설 등
Read more »
감사원 “文정부, 국가채무비율 전망치도 조작”“국가채무비율 100% 이상” 기재부 보고 받은 文청와대 “불필요한 논란 없도록 관리” 홍남기 “두자릿수로 맞춰라” 153%→81.1%로 조작 주택가격·고용·소득 분야 이어 文정부 통계조작 논란 이어질듯
Read more »
'보릿고개 경험' 강조, 송미령 장관 'K-푸드, 아프리카 진출 발판 마련'농식품부, 5일 '한-아프리카 농업 컨퍼런스' 등 신시장 진출 위한 농업 외교활동 적극 추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