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입증 아직 안 됐는데... '48년전 우리도 산유국' 박정희와 닮은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말입니다.
브리핑 내용대로라면 기뻐할만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발표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지역은 원래 가스와 석유가 자주 발견된 곳이고 매장된 것도 분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성'이 떨어져 채굴을 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일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76년 1월 1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작년 12월 초 우리나라 영일만 부근에서 처음으로 석유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정부는 본격적인 매장량 탐사 작업을 실시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석유가 나왔다'는 대통령의 말은 전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주식 시장은 요동치다 못해 과열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만에 석유 관련 보도는 사라지고, 포항에서 울산까지 송유관을 깔고 있어 포항 시가지 전체가 이주해야 한다는 뜬소문만 나돌았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반전이 일어납니다. 정부는 "포항 석유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시추를 중단했다"고 짤막한 발표를 했습니다. 더는 포항 석유에 관한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는 없었습니다. 1984년 5월 에 조갑제 기자의 포항 석유 조작설 관련 기사가 실립니다. 1975년 에 근무했던 조 기자는 포항 석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지만 당시 사회부장은"어제부터 정보부에서 연락이 와서 포항 석유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못하게 했다"라며 기사를 막았다고 합니다. 당시 조 기자는 취재 자료를 토대로 논문까지 썼고, 일본 언론은 이를 받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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