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역할·죄책감, 여성노동자 정신건강 해친다 여성_노동자 직장_복귀 정신_건강 여성_건강 류한소
예전에 만났던 한 여성 노동자는 회사에서의 실적 압박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약을 먹은 후 쏟아지는 잠 때문에 밤에는 자녀들의 숙제를 제대로 봐주지 못하고, 아침에는 식사를 제때 챙겨주지 못하는 등 자녀들에게 소홀해졌다며 미안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하필 그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되면서 가정에서 자녀들에 대한 돌봄 필요가 높아졌던 시점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그가 느끼는 죄책감과 가정에서의 압박은 회사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지장을 주고 있었다.
직장 복귀 개입 및 재활 활동의 경험 면에서 노동자들은 공통으로 마음 챙김 프로그램 등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에서 해당 노동자의 업무량을 줄여주거나, 직무를 변경해주거나, 재택근무를 하게 하거나 별도의 근무 공간을 마련해주는 등 개별적 조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업 복귀를 위한 다양한 단계에서 각종 절차에 대한 자세한 도움을 총괄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했다. 한편 노동자들은 직업 복귀 개입 및 재활 활동 종사자들이나 회사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에 이해가 부족함을 경험했으며, 이에 정신적으로 불건강한 상태에 있는 동료들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신적으로 불건강하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이해 측면에서 젠더 차이가 있었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자신들이 정신적으로 불건강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직장에서 필요한 조직적 개입의 양상에 대해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노동자들이 직업 복귀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원이 부족한 일터, 많은 업무량, 3교대 근무 등의 문제들이 직장 내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로 여성들은 그 상황에 자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근무조건을 받아들이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성들은 조직에 변화를 요청하나 그것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체념하게 되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젠더 규범에 입각한 가정과 관련된 요구가 여성 노동자들의 직업 복귀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았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들은 직장에서 생산적인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 하므로 가정에서 회복의 필요성이 더 커지는데, 여성 노동자들은 가정에서 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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