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과잉투자보다 투자부족이 더 위험'

제25회 세계지식포럼 개막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지금이 투자 적기'英왕립 싱크탱크 '韓, 중국의존도 낮춰라'

英왕립 싱크탱크"韓, 중국의존도 낮춰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흔들리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의 진단이 나왔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모든 것이 안전하다는 신호가 오기 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는 훌륭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레이 사장은"주요 기술 기업은 과잉 투자보다 투자 부족의 위험이 크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디지털 인프라를 여전히 훌륭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며"인공지능뿐 아니라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소비의 증가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스톤은 1조1000억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그레이 사장은 AI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 '방향'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 블랙스톤이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전환, 생명과학, 일상의 온라인화에 집중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세계지식포럼 첫날 글로벌 지정학 석학들이 총출동해 미·중 경제 충돌 위험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왕립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를 15년간 이끌었던 로빈 니블릿 석좌연구원은 매일경제에 미·중 무역 충돌 격화에 따른 한국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한국 기업의 핵심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일본,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는 핵심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도 조명을 받았다. 바로 동남아 역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다. 리웨이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는"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발효로 중국이 미국의 압박 속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은"출산을 늘리려면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정서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가족의 중요성과 출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여성이 출산과 커리어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훈센 캄보디아 전 총리도 세계지식포럼 특별연설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훈센 전 총리는 10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특별세션에서 캄보디아와 동남아의 정세와 미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행사 이틀째인 10일에는 등록하지 않아도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오픈세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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