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기계가 고객 은퇴 자금을 알아서 불리는 'AI(인공지능) 퇴직연금'이 국내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태균 기자=기계가 고객 은퇴 자금을 알아서 불리는 'AI 퇴직연금'이 국내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이 AI 퇴직연금 상품은 혁신금융 신청 절차를 통해 올해 연말부터 판매된다. 침체에 빠진 투자용 AI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로 주목된다.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작년 10월 최초로 퇴직연금 AI 알고리즘의 검증 심사 신청을 받았고, 8개월의 평가 끝에 지난달 말 신청 업체에 심사 결과를 통보했다.심사 통과 업체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대거 포함됐다.자산운용 업종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36종과 28종이 심사를 통과해 쌍벽을 이뤘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잘 알려진 쿼터백자산운용도 14종이 심사 문턱을 넘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알토란 같은 은퇴 자금을 AI에 맡기는 것에 대해 일부 고객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문제는 실제로 수익 데이터가 쌓이며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챗GPT와 같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RA가 연금 운용 방향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히 설명하는 기능을 넣을 수 있는 등 상품 발전 가능성이 큰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지금껏 RA는 단기 투자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히 대처하지 못해, 사람이 운용할 때보다 수익 실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잇따랐다.
AI 퇴직연금은 이런 RA의 부진을 '역발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RA가 짧은 호흡의 투자에 탁월하지 않지만, 반면 안정성 중심의 장기 투자는 '철두철미'하게 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퇴직연금을 AI에 일임하는 상품은 과거 합법 여부가 불명확해 시장의 혼선이 적잖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작년 7월 AI 퇴직연금 판매를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키로 하고, 그 선결 조건으로 코스콤의 알고리즘 심사 통과를 내걸었다. 美, CIA출신 대북 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韓정부 대리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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