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산지 30여년...귀국 비행기에 지난 수십년의 기억을 놓고 내려버렸습니다.\r인생사진찍어드립니다 고향 어머니 치매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에 얽힌 어떠한 사연도 좋습니다.‘인생 사진’은 대형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드립니다. [email protected]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유채꽃 흐더러진 밭두렁에 모녀가 섰습니다. 딸은 어머니가 차라리 좋은 기억만 갖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모녀가 바라보는 이 풍경 또한 또 다른 삶을 사는 어머니에게 좋은 기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겁니다.대가족이 얹혀살게 된 겁니다.서울에서 애 둘을 낳아 키우며 살다남자는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하고,한숨짓는 데 다 담겨 있었습니다.뜻하지 않게 자녀의 항암 과정을 지켜야 했고,그렇게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다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한국으로 오면서 가졌을 설렘도,순애 씨 치매가 급속히 진행돼 버린 게죠.그 순애 씨와 함께한 저는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그 남자만 남은 겁니다.딸은 압니다. 어머니의 기억이 사라졌어도 꽃을 좋아하는 품성은 여전하다는 것을요.
“사실 치매 환자 돌보는 게 쉽지 않을 터인데…. 더구나 따님에겐 미국이 터전인데 어머니를 어찌 돌보시려고요?” “제가 이참에 여기서 엄마를 모시고 돌보려고요. 엄마가 그동안 저와 언니는 물론 모든 손자를 다 돌보셨으니 앞으로는 제가 엄마를 돌봐야죠. 이제는 엄마를 제 자식처럼 생각하려고요. 엄마가 저희에게 그랬듯이요.” 아버지는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바깥 일만 신경 썼을 뿐 집과 아내와 아이들은 뒷전이었습니다. 집과 자식을 지켜내는 건 늘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손 놀릴 틈이 없는 겁니다.꽂아 놓을 정도였습니다.“실내화를 신고 엄마가 마당으로 막 내려옵니다. 수돗물을 틀어 놓고 그냥 나오고요.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역정 내며 큰소리를 냅니다. 엄마에게 받은 만큼 한다는 게 마음뿐이지 잘 안 됩니다. 늘 스스로 반성하면서도 순간 닥치면 그리되니 한참 멀었습니다.” 왼쪽의 동상이 어머니의 시아버지입니다.
“그렇게 모든 걸 다 잊으셨는데 어머니가 아버지를 기억한다는 게 놀라운데요.” “아버지가 마지막까지도 엄마를 힘들게 하셨어요. 여러 가지로요. 엄마의 모든 고생은 아버지 때문이었죠. 그러니 저는 아버지가 미움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아버지 사진을 보고 엄마가 수줍어해요. 사진 보면서 너무 좋아하기까지 하고요. 그러면서 아버지가 잘해줬던 이야기를 해요. 정말 의외이고 놀랐어요. 한편으로는 돌아가시기 전에 너무 힘들고 아픈 기억보다 어쩌면 좋은 기억 가지고 가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엄마의 손때가 묻은 집에서 사진을 찍고“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바로 어머니가 부른 노래였습니다.“어머니께서 노래를 참 잘하시네요?” “예전에 간호학교 다닐 때 가수 제안을 받으셨데요. 그 사실을 안 외할머니가 가수 못하게끔 엄마를 기숙사에서 빼돌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청보리밭도 어머니에겐 낯선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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