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논란' 김해 구산동 고인돌 4월에 이미 박석 다 걷어냈다
지난 4월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공사 현장을 찍은 모습 김예나 기자=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수개월 전에 중장비를 동원해 바닥의 박석을 걷어낸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1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지난 4월 당시 구산동 지석묘 부근 사진을 보면 김해시가 추진하는 정비 공사 과정에서 묘역에 있던 박석을 이미 모두 걷어낸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2017년 김해시가 제공한 사진에는 덮개돌인 상석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박석이 길쭉한 모양으로 놓여 있으나, 올해 4월 촬영한 사진에서는 이를 찾기 힘들다.묘역 넓이가 1천615㎡, 약 488평에 달하는데 올해 4월 찍은 사진에는 상석 위쪽에 놓여 있는 돌무더기를 제외하고는 돌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지난 2017년 김해시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과 올해 4월 24일 촬영된 모습을 비교한 것. 상석을 중심으로 위 아래에 있던 박석이 걷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독자 촬영 제공.
그는"박석을 하나하나 손으로 빼 원위치에 박아 넣었다면 박석이 모두 걷어진 듯한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없다"며"매장문화재법에 더해 문화재보호법까지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최근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김해시의 이른바 '수작업' 해명이 비현실적이란 견해도 많다.이한상 대전대 교수는"박석 자체가 한 사람이 들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우도 많다. 이걸 하나씩 빼서 다시 넣으려면 보관 장소도 필요한데 장비를 쓰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당시 현장에 붙어있던 공사 안내문에는 기간이 7월 31일까지였는데, 시기가 임박하자 돌 부수는 듯한 소리와 장비 소리가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예정된 기간에 맞추지 못했는지 이후 기한이 8월 31일로 늘어나 있었다"며"굴착기 등 장비 사용은 전에도 있었지만 늦어진 공기를 맞추려 한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문화재청 산하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현장을 찾아 정비 공사로 인한 훼손 여부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주중에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현장을 잘 아는 한 전문가는"지난해 발굴 당시 찍은 사진을 토대로 현장 지층과 도랑 등을 파보며 박석 아래의 흙이 어느 정도 깎여 나갔는지, 박석 제거 과정에서 중장비를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11일 공사 현장을 조사 중인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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