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헤어질 결심'이 현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황금종려상 얘기까지 나옵니다. 늘 로맨스 영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헤어질 결심'이 현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황금종려상 얘기까지 나옵니다. 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 왔다고 말하는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가 다르다는 말이 참 반갑다고 했습니다.15년 동안 갇혀 있던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부터, 흡혈귀가 된 성직자가 추락하는 이야기까지.
그런데 이번 영화에선 수위 높은 장면 대신 로맨스에 집중한 감독의 '변심'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는데,경쟁부문 진출작 스물 한 편 중 절반 정도가 공개된 오늘까지 칸 소식지에 따르면 전 세계 11명의 평론가들은 '헤어질 결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낯익은 이야기 속 낯선 순간들로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싶다는데,이번 영화에도 품위 있고 단정한, 형사답지 않은 형사를 선보였습니다.망자의 아내답지 않은, 또 용의자 같지 않은 용의자를 연기한 탕웨이에겐 한국어 연기가 큰 도전이었습니다.익숙한 듯 낯선 언어가 미끄러지는 순간들도 영화의 묘미로 꼽히는데 출연을 결정한 뒤 매일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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