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는 돈보다도 더 비싼 걸 살 수 있는데 안 사고 배기겠나'\r짠테크 폰지사기 돌려막기
지난 2017년 7월 설립된 머지홀딩스가 다음해 2월 e커머스 플랫폼에서 ‘머지머니’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건 파격적인 제안이다. ‘머지머니’란 선불 모바일 상품권의 일종으로, 여러 업종의 모바일 상품권을 통합했단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가격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 상품권을 산 뒤 애플리케이션 ‘머지포인트’에 등록하면 제휴 매장에서 액면가 만큼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예컨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8만원에 사서 앱에 등록하면 10만원 어치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식이었다. 이에 63만여명의 고객이 몰리면서 2660억여원 어치의 머지머니가 팔렸지만, 실상은 ‘실체 없는 거짓말’이었다는 게 1심 법원의 판단이다.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머지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 권보군씨와 대표 권남희씨 남매에게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0% 할인을 내세워 고객을 모으는 구조상 가맹점 등에 정산해야 할 비용이 머지머니 판매대금보다 더 커지는 상황인데도 권씨 등에겐 이 문제점을 풀어나갈 새로운 기술이나 자금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머지머니를 먼저 구매한 사람의 대금을 나중에 구매한 사람의 돈으로 막는 속칭 ‘돌려막기’ 방식의 운영이 불가피했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사업의 구조적 한계가 충분히 예견됐지만, 합리적인 대안 마련은 없었으며 적절한 안내는커녕 ‘문제없다’는 허위 공지로 소비자를 속였다는 점도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더군다나 권보군씨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횡령 등 혐의를 숨기기 위해 지인에게 허위 차용증 등 증거 위조를 교사한 혐의도 드러나 지난 16일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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