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린 E조에 속해 고전이 예상됐으나...일본 카타르월드컵 모리야스
일본 축구 대표팀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7일 귀국 일성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의 선전을 이끈 공로로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추가 계약을 제안받을 예정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전했다. 일본은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린 E조에 속해 고전이 예상됐으나, 2승1패, 조1위로 16강에 자력 진출하는 성과를 일궜다. 1968년 생인 모리야스 감독은 미드필더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팀에 3차례 우승을 안기며 리더십을 인증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건 2018년부터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러나 논란을 부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선수의 부상을 두고 “잘 회복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거나, 경기 결과를 놓고도 낙관주의 코멘트를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본 국내에선 “선수를 무조건 믿는다는 식으로 말하며 명장처럼 보이고 싶은 거냐”는 식의 비아냥도 받았다.여기에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초반 1승 2패로 부진함을 보이며 일본 내에서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월드컵을 약 넉 달 앞두고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는 모리야스 감독을 두고 ‘한심하다’라는 제목까지 달았을 정도.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은 본선에서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전에서 승부차기 명단을 정하는 방식을 두고 구설에 오르면서다. 모리야스 감독이 승부차기 선수 명단과 순서를 직접 정하지 않고, 자원을 받는 형식으로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선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켜 결국 실패했고 8강이 좌절됐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왔다. 그러나 선수들이 “문제없었다”고 감독을 감싸고 있고, 7일 발표된 일본 축구 팬 설문조사에선 73%의 응답자가 “모리야스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4년 후 월드컵에서도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무리수가 아니게 됐다. 그가 7일 기자회견에서 “ 새로운 미래”를 언급한 것도 4년 후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 수 있다.모리야스 감독은 국내 축구계 일부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최용수와는 특히 선수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고 한다.
지난 1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스페인을 2대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최초 기록이다. 연합뉴스 축구 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은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그다지 이른 나이는 아니었다. 그 전엔 조선 기업에 다닌 부친의 영향으로 전학을 자주 다녔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와서야 나가사키에 정착했다고 한다. 슬하에 아들이 있는데 부전자전으로, 아들 모두 축구의 길을 탐색 중이다. 장남 모리야스 쇼헤이는 일본 국내, 차남 모리야스 게이고는 호주에서 선수로 데뷔했으나 아버지만큼의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다. 국가대표 감독이어도 자식 농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일본 축구계에선 나온다고 한다. 셋째아들은 릿쿄대학에 축구 성적을 인정받아 진학했다. 릿쿄대는 윤동주 시인이 수학하기도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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