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도 고려 중'…전기료 등 연료비 줄인상에 목욕탕들 '시름'
강영훈 권준우 기자="요금 인상 반년 만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B씨가 운영하는 500평, 탕 7개 규모 목욕탕의 지난달 전기요금은 1천840만원이 청구됐다.B씨는"폐수의 열원을 이용하는 '폐수 히트 펌프', 탕의 온수를 덥히는 '에너지 절감 전기보일러' 등 각종 시설 투자를 해 이 기간 전기 사용량을 8천kWh나 절약했는데, 오히려 전기료는 더 나왔다"며"1년에도 몇 번씩 오르는 전기료 탓에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B씨는"코로나19 이후 인근의 목욕탕 3곳이 폐업하면서 유입된 손님이 있어 그나마 적자를 면하고 있는 것"이라며"가스요금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 지난해 전기보일러 도입 등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더 끔찍한 상황이 왔을 것 같다"고 했다.
C목욕탕 업주는"4~5년 전부터 사우나 시설을 점차 전기식으로 바꿔 운영하다 보니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전기요금 인상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남탕·여탕에 각각 배치했던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지금은 부부 둘이서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을 기존보다 kWh당 5원 인상했다.가스요금도 함께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메가줄 당 2.7원 인상됐고, 여기에 도소매 공급비를 더해 주택용은 15.9%, 음식점 등에 사용되는 영업용1은 16.4%, 목욕탕 등에서 쓰는 영업용2는 17.4%가 각각 올랐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전면 해제됐지만, 그 뒤로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목욕탕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연료비가 올라 운영상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게 목욕탕 업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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