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평화생태공원]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그곳에서 마주한 북한 땅
조강전망대에는 평화교육관, 오픈갤러리, 루프탑 154 등이 있다. 루프탑 154는 이곳 애기봉이 154고지의 야산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야외전망대는 전망대로서는 남한에서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다볼 수 있는 곳이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이 겨우 1.4km 떨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조강은 물론이고 산과 들판이 오밀조밀하게 뒤섞여 있는 북한 땅과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이 실로 장쾌하다. 전망대 앞 북한 땅은 개풍군에 속한다.
북한 땅이 얼마나 가까운지, 조강 건너편의 논과 농촌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그 모습이 정겹고 아름답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또 마을 앞길을 걸어가거나 논에서 농사를 짓는 북한 주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추석 무렵이 되면 북한 주민들이 논에서 추수하는 광경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농촌 마을 한켠에 허름하고 낡은 시멘트 건물 몇 채가 보인다. 북한이 전시용으로 지은 '농촌문화주택'이다. 남한으로 치면, 빌라나 다가구주택쯤 되는 건물들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건물들이라고는 하는데, 당장 사람 사는 흔적을 찾아보는 게 쉽지 않다. 문득 그곳에 살고 있을,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듯이 그들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게 분명하다. 뭐라고 인사말이라도 건네고 싶은데 왠지 말 한마디 꺼내는 게 조심스럽다. 들판 너머로는 멀리 개성 송악산이 보인다. 그 산이 또 서울 시내에서 남산이나 관악산을 보는 것만큼이나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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