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보다 더 코미디 같은 게 우리 인생' 아웃사이드의왕 제게_그림은_계륵같은_존재 B급인생 권동혁작가 계륵같은존재 최미향 기자
"기초생활수급자 형님이 정부에서 지원해준 쌀과 라면을 가져가라고 하길래 이게 웬 떡이지 하며 짊어지고 가다가 빵 터졌어요. 아니 홍길동은 의적인데 전 뭐죠?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벗겨 먹다니' 생각하며 깔깔 웃었어요."
그림은 아무도 없이 혼자만의 싸움이니 얼마든지 제가 하고 싶은 짓거리를 할 수 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그려서 갤러리에 걸어만 놓으면 되니까요. 물론 시작은 쉽지 않았죠. 나름대로 고통과 인내의 시간도 있었고요. 마음만 조급해서 실수도 많이 했죠. 취미로 시작해서 작가로 가는 것인데 취미냐 작가이냐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림의 근본은 그리는 행위라고 생각하니까요.""저는 코미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요. 주성치의 영화는 서민의 애환과 사랑을 담았고, 찰리 채플린은 자본주의의 병폐를 들어냈죠. 이미 영화 속에 제가 있고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잖아요.
주인공인 당사자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저를 욕하겠죠. 그래도 뭐 어때요. 저는 계속해서 희생양을 만들 거거든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현자처럼 우리 주변에서 우연히 발견한 해프닝을 나만의 시선으로 웃고 울고. 저는 이런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가만 보면 저는 아마도 한량의 유전자를 타고났나 봐요. 그림만 그리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어요. 누가 그러데요.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라고요.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아요.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든 것은 회의감이더라고요. 돈 문제보다 저의 삶에 대한 회의감이 제일 무서워요. '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게 아닌데'와 같은 생각 말이에요. 사실 이런 생각을 하며 괴로워 할 때쯤 시계를 보면 퇴근시간이더라고요. 참 징하죠. 반복되는 일상과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제일 괴롭고 힘들어요.
언제쯤이면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근사한 이유를 갖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전 아무래도 그럴만한 그릇은 아닌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노인이 되어서 힘이 없을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노후대책으로 국민연금보다는 쓸만해 보이지 않을까요.""영화 히어로에서 히어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누구인지도 모르는 선한 사람들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지잖아요. 더군다나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 듣고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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