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0' 부여했지만…'이태원 참사' 112신고, 무엇이 잘못됐나

참사 당일 '압사'가 언급된 최초 112신고에 가장 긴급한 상황인 '코드0'가 부여됐지만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시 경찰의 112신고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사 당일 '압사'가 언급된 최초 112신고에 가장 긴급한 상황인 '코드0'가 부여됐지만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112신고 처리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보였다. 우선 코드0에 대한 대응이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압사'가 언급되는 최초 112신고가 접수된다. 참사 발생시각인 오후 10시 15분보다 3시간 41분 전이다.신고자는 112신고에서"좁은 골목인데, 클럽에 줄서있는 인파와 이태원역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엉켜서 잘 못하다 압사당할 것 같다"며"진입로에서 인원통제 등 조치를 해주셔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코드0의 경우 매뉴얼에 따르면, 시·도청이 각 경찰서 혹은 지구대·파출소 간 공조 출동을 지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참사에서 서울청은 용산서에 지령을 전달하기만 하고, 공조 출동 지시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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