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이 부른 혹한기' K-배터리…LG엔솔 올해 매출목표도 줄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매출...

K-배터리 3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자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분위기다.국내 1위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95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6%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전략을 수정한 데다, 메탈가격 약세로 판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하고, SK온은 3천억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시장 악화가 뚜렷해지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 1월 제시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퍼센트 성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대폭 축소했다.

이 CFO는"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당초 전년 대비 20%대 중반까지 성장을 기대했으나 20% 초반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는"미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축소될 경우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완화되는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낙관적인 시그널도 있다.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본부장은 지난 23일 열린 'SNE 배터리데이 2024'에서"배터리도 반도체와 같이 사이클 산업"이라며"내년 하반기쯤 캐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부터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물량 증가로 ESS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SNE 배터리데이 2024'에서"지난해와 올해 초에 고객들에게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급을 했다"며"현재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고객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SK온도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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