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첫 비행에서 관계자들이 눈물 펑펑 흘린 사연, 이렇습니다.\r비행기 초음속 공군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인 2002년 10월 30일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 T-50 훈련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당시 이준 국방부 장관, 김대욱 공군참모총장,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군 당국은 T-50이 제대로 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았다. 심지어 공군은 시제기 조종사를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외부에 알리지 말고 첫 비행을 하기로 했다. 한국이 설계하고 제조했지만, 사실 세계 최대의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도움이 컸다.
한국은 1992년 록히드마틴과 함께 T-50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97년 외환위기로 사업 진행이 좀 더뎌졌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2001년 10월 31일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 T-50은 ‘골든이글’이라는 이름도 가졌다. T-50은 대단한 훈련기다. 최고속도는 마하 1.5 이상이다.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더군다나 F-16과의 부품 호환성과 조종 호환성이 높다. T-50으로 비행훈련을 받은 공군 조종사는 큰 어려움 없이 F-16을 몰 수 있으며, T-50을 맡은 정비사도 F-16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T-50의 수출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훈련기 가운데 가장 빠르지만, 가장 비싸기도 한 게 발목을 잡았다. 2011년 T-50을 버리고 이탈리아의 M345를 훈련기로 선택한 폴란드의 국방부 차관은 “운전을 배우기 위해 페라리가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말할 정도였다.T-50은 T-50B 특수비행기와 TA-50 전술입문기로 분화했으며, FA-50 경전투기로도 진화했다.
그리고 FA-50이 대박을 쳤다. 훈련기로 수퍼카급이지만, 전투기론 최고의 가성비다. 스텔스 전투기가 공중을 지배하고 있지만, 모든 나라가 스텔스 전투기를 살 형편이 아니다. 또 스텔스 전투기가 절실한 안보환경이 아닌 나라가 대부분이다.오죽하면 T-50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폴란드가 올해 FA-50 48대 구매 계약을 맺었다. 몇몇 유럽 국가들이 FA-50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지난 10일 한국이 독자적으로 만든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시제 2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좌절을 딛고 일어난 T-50의 DNA가 KF-21로도 이어지길 바란다. 또 다른 성공신화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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