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선거 이야기 들으며 새삼 생각해본 선거와 투표의 기본
"엄마, 우리 학교 임원선거하는 거 알지? 나 선거운동하기로 했어. 우리 반 수현이가 부회장 후보 등록을 했는데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돕기로 결정했어. 선거운동 기간 동안엔 엄청 일찍 학교 가니까 일찍 자야 해. 후보가 많아서 표를 모으려면 준비할 게 많아.""수현이 공약이 뭐길래 선거운동을 결심했어?"
아이와 같은 학년의 서진이란 아이의 엄마가 모 정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것이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아니지만 축하할 일이니 응원의 말을 남겼다. 며칠 후 공천을 통과해 후보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사람들 축하와 덕담 사이 조용히 다른 메시지들이 등장했다.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단톡 방을 나가버린 사람들을 보며 씁쓸함을 느꼈다. 이런 얘기가 불편했나? 정치가 뭐라고 이렇게 나가버리나 싶어서 슬프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첫째 아이가 말을 이었다. 서진이 엄마의 출마는 중학생 친구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였단다."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당연히 그 지역에 봉사를 해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 지역 주민이어야 하거든. 주소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이사를 가야 하니까 전학은 당연한 거지. 주소지만 옮기고 실제론 여기 남아있으면 '위장전입'이 되는 거고, 그러면 바르지 못한 정치인이란 오명을 쓸 수도 있으니까.
정치인들은 서로 자기가 적임자라고 떠들어대는데, 나는 마음 가는 정당이나 후보가 없어 투표 자체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마친 후 이번에는 제대로 투표를 하기로 결심했다. 아이들과 우리 지역구의 공보물을 살펴보았다. 아이들이 공약집을 주르륵 훑더니 말했다."이 후보는 소개책의 절반을 다른 후보 욕하는 데 쓰고 있어. 이러면 쌤한테 혼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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