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사춘기] 전두엽과 편도체를 다 공부하게 됐다, 아이 사춘기 덕분에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는 그분이 아주 가끔 들락거리셨다. 그분이 오시면 아이가 좀 달라졌다. '할 일은 끝내고 게임해야지?'라는 내 말에 아이는 흰자를 가득 내보인 채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 전에 없던 그 눈빛이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좀 지나길 기다리면 원래대로 돌아왔기에 그럭저럭 괜찮았다.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아이 말을 듣고 마음이 답답해진 어떤 엄마는 바람 쐬러 동해로 뛴다고도 했다. 저 멀리 동해까지는 가지 못하는 나는, 덕분에 집 앞 공원을 뛰면서 여기가 동해라고 나를 세뇌하기도 했다.한 번은 중1 엄마가 단톡방에 SOS를 친 적이 있다. 애가 엄마랑 싸우고 나가더니 자정이 되도록 안 들어온다며,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중3 엄마가 동네 커뮤니티 센터 계단 쪽에 바람이 안 드니 가보라고 조언했고, 그 당사자는 아이를 정말 거기서 찾았단다. 한참 그러다 좋아지는 날도 있으니, 좀 기다려보자는 랜선 토닥임이 이어졌다.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성별 관계없이 왕성해져서 편도체를 자극한다. 편도체는 본능이 최우선인 기관이고 과한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을 부추긴다. '중학생은 쌈닭'이라는 단톡방 한탄 또한 그토록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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