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쇼는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이다. 그는 (2020), (2023)으로 전 세계적인 이름을 알렸다. 16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질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영화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독보적인 시선을 지녔다. 신작 |새...
미야케 쇼는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이다. 그는 , 으로 전 세계적인 이름을 알렸다. 16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질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영화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독보적인 시선을 지녔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은 한국에서 지난 18일 개봉했다.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한 미야케 쇼를 미디어 캐슬 사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원작 소설을 읽으며 여러 번 웃었는데 매력적인 두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행동에 감동했다. 각색 주안점은 캐릭터와 쿠리타 과학의 분위기였다. 영화는 심인성 질환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즉,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을 강조하려고 했다.""16mm의 특별한 질감에 집착하는 것도 있다. 필름으로 촬영해 보면 같은 16mm도 여러 질감이 표현 가능함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가능성을 창출할 영감도 떠오른다. 스마트폰 하나로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런 영상물이 넘쳐나는 세상 아닌가.
"현실은 더 차갑겠지만. 일부 쿠리타 과학 같은 회사가 존재하리라 믿는다. 단순한 대답이라 죄송한데 그저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면 일에서 기쁨을 찾고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평소의 제 인식이 영화에서 직접적인 메시지로 표현된 게 아닐까 싶다.""쿠리타 과학의 사원을 연기할 배우 캐스팅이 중요해서 시간과 공을 들였다. 언뜻 보기에는 별 볼 일 없고 지루해 보여도 같이 일하면 즐거운 사람들이다. 주인공이 원하는 일을 못 하는 상황을 지금 일본 사회로 확장해 보면 어떨지 생각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인물이 필요했다.""촬영 장소가 결정됐을 때 떠올린 이미지다. 한 사람이 주인공인 게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자유롭게 지내는 모습이 영화의 마무리에 어울린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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