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어린 세 자녀를 둔 가장은 졸지에 반신불수가 됐다. 직원하극상 반신불수
"애기 아빠가 재활이 너무 힘들대요.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는 거예요. 26년 동안 성실히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애기 아빠가 무슨 잘못으로 이렇게 돼야 하는지…."지난 18일 제주시 한 종합병원 로비에서 만난 A씨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도내 한 유적지 관리팀장으로 근무했던 A씨는 부하 직원인 청원경찰 B씨로부터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급기야 지난해 6월 30일 회의시간 B씨와 다투다 뇌출혈로 쓰러졌다."사고 직후 한 달 동안 죽은 사람과 다름없었어요. 목과 코에 관을 꽂고 신음소리만 냈어요. 지금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걷지도 못해요." A씨의 아내는 안타까움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휠체어에 탄 채 얘기를 듣고 있던 A씨는"집사람이 그만 고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유적관리팀에 무슨 일이…"업무 시정 요구에 반항"최근 노무법인 오름 김용호 공인노무사가 공무원연금공단에 제출한 '재해 경위서' 자료에는 A씨가 지난해 1월부터 뇌출혈로 쓰러진 6월 30일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이 자료는 김용호 노무사가 A씨를 비롯해 부서 전‧현직 직원들의 진술을 종합해 작성했다.주로 B씨가 담당한 해설사 관리업무와 예초작업 등 환경정비 업무에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졌다. 유적 관리팀에 배정된 직원이 부족한 터라 B씨가 청원경찰 업무뿐만 아니라 해설사 관리업무와 환경정비 업무도 맡았다. B씨뿐만 아니라 A씨, 다른 직원들도 함께 도와주는 상황이었다.먼저 해설사들의 근무태만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해당 유적지에는 모두 10명의 해설사가 배정돼 있다. 해설사들이 근무 일정을 갑자기 당일에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A씨의 아내는 취재진에게"애기아빠가 과장에게 B씨의 문제점을 얘기했는데, '원래 하던 대로 해줘라'라는 말만 돌아왔다. 사고가 나기 두 달 전에 과장이 애기아빠를 만나 'B씨를 다른 팀으로 옮겨주면 되겠느냐'고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결국 애기아빠가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은 B씨에게 여러 차례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유적팀 일은 현재 제주도 감사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전 문화유적관리과장은 취재진에게"B씨가 A씨와 갈등이 있던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인사 조치를 할 수가 없어서 지난해 8월 정기 인사 때 B씨를 다른 유적지 부서로 옮기려 했다. 그러다 사고가 난 것이다. B씨의 부적정한 업무 처리에 대해서는 한 차례 만나 주의를 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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