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자 수가 최근 20년간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r여름 질병
초여름 날씨에도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환자 수가 최근 20년간 같은 기간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질병청은 매년 전국 196개 의원에서 독감 의심환자에 대한 표본 감시를 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독감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질병청은 1000명당 의심환자가 4.9명을 넘어서면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보는데, 지난주 환자 수는 유행 기준의 약 5배에 달한다.
국내에서 독감 유행은 보통 11월 시작돼 이듬해 3~4월 끝난다. 이번 절기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마지막주 1000명당 6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차 11.6명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유행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여름에 들어서는 입하를 한참 넘겨서도 유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환자 수는 초ㆍ중ㆍ고 개학 시점인 9주차 이후 정체되다가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2주차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 시기 3년간 쌓인 ‘면역 빚’을 한꺼번에 갚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팬데믹 시기 강력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감염도 급감했는데, 감염에 의해 얻게 되는 자연 면역력도 감소하면서 향후 갚아야 할 빚처럼 한꺼번에 다수가 감염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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