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남=연합뉴스) 박철홍 기자=아버지를 수면제 탄 술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47) 씨에 대한 재심 결...
박철홍 기자=아버지를 수면제 탄 술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 씨에 대한 재심 결과가 사건 발생 24년 만에 나온다.사건 발생부터 재심이 마무리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고, 재판의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2000년 3월 7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한 도로 옆 버스 정류장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이 때문에 경찰은 처음에는 뺑소니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자신을 피의자의 고모부라고 밝힌 신고자는"조카가 아버지를 수면제 먹여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에 전했다.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수면제를 양주에 타 아버지에게 '간에 좋은 약'이라고 말하고 먹였고, 아버지인 A씨가 자신과 여동생을 성추행해 죽였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검찰은"김씨가 자백해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됐고, 자수 당시 범인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술에 수면제를 타 먹였다는 범행 수법을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유죄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정황으로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증거와 관련해서는"수면제 30알로는 독사라민 수치가 부검 결과만큼 나올 수 없고 사망에 이를 수치도 아니다"며"시신과 다른 증거에서도 수면제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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