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아수나로 가정의 윤성효 기자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8일 낸 논평을 통해"청소년 자녀에게 끊임없이 정상성을 요구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청소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가족, 또 폭력적인 가정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오롯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했다.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아빠, 엄마,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이 정상적인 가족으로 대표되며, 많은 이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이성애자 남성과 여성의 결합에 기반해 생계부양자로서의 남성과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가정 내 젠더화된 성역할을 부과한다. 또, '가장'인 남성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내 위계를 설정한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안의 ' 자녀'의 모습은 어떠한가? 부모의 말에 순종하고, 생애주기에 걸맞는 자신의 임무를 충분히 수행하며, 적당히 순진하고 적당히 눈치있는 자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억압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어떤 청소년은 학교 또는 가정과 불화하며 사회적으로 부여된 청소년의 '역할'에 저항한다. 또는 그저 존재 자체로 사회의 '평균'에 충족되지 못한다.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일반적인'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탈가정한 청소년, 정신 질환이 있거나 장애를 가진 청소년, 임신을 하거나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 청소년 등은 친인척 안에서, 이웃 안에서, 또 사회 안에서 감춰지고, 비가시화된다. 부모는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이러한 자녀를 다른 이들에게 언급하기를 꺼리고,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특정한 모습을 갖춘 청소년 자녀만을 포함해 굴러간다.
겉으로 '정상'인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는 얼마나 자녀인 청소년의 고통을 외면하고,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폭력을 휘두르는가. 청소년 자녀에게 화목한 가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화목한' 가정의 외양을 위해 청소년 자녀가 존재를 구김당한 채 희생된다. 따라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청소년에게 억압적이고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청소년 자녀에게 끊임없이 정상성을 요구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청소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가족, 또 폭력적인 가정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오롯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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