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장 재임'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별세 실비오_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윤현 기자
AP통신·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의 산라파엘레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45일간 장기 입원하고 퇴원했다가 지난 9일 산라파엘레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며 지난 4월 5일에도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10주 이상 집중 치료를 받은 그는 최근 들어 건강이 악화하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개 정부에서 9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베니토 무솔리니, 조반니 졸리티 전 총리에 이어 이탈리아 통일 후 세 번째로 오래 재임했고, 전후로는 최장 재임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73년 케이블 방송사를 차리며 방송업까지 진출한 그는 지상파 방송사까지 세웠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프로축구단 AC 밀란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대한 부를 쌓는 과정에서 마피아 연루설, 정경유착 등 수많은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졌다.
기존 정치권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1994년 전진이탈리아당을 창당하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었고, 자신이 소유한 미디어를 총동원하며 총선 승리를 이끌고 우파 연립정부의 총리로 취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경제 위기와 개혁 물결에 밀려 영향력이 떨어진 그는 연립 정부가 붕괴하면서 2011년 총리에서 사임하고 권좌에서 떠났다. 퇴임 후에도 권력 남용, 뇌물 공여, 조세 포탈, 미성년 성매매 등으로 법적 투쟁을 벌였다.AP통신은"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유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가였으나, 비평가들에게는 정치권력을 자신과 기업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겠다고 위협하는 포퓰리스트였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도"유럽 정치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저속한 섹스 및 부패 스캔들로 특징지어진다"라며"그는 여러 혐의로 30차례 넘게 기소당했는 데도 대부분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고, 이는 그가 권력을 잡고 자신이 기소된 법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전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 베를루스코니 별세…향년 86세(종합) | 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Read more »
문재인 찾은 조국 '지도·나침반 없는 '길 없는 길' 걸어갈 것'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