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싫은 것이지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한 2030. 일본 문화는 즐기되 과거사 문제엔 준엄하게 대응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이들 세대입니다.
위상 역전 자신감...日 동경하며 두려워했던 기성세대와 차이
직장인 조민경씨가 지난달 서울 지하철2호선 신촌역에 걸린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속 정대만 생일 광고를 배경으로 친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직접 만든 정대만 가면을 썼고 만화 속 주인공들이 신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조씨는"자극적인 이야기에 찌들어 있다가 '슬램덩크'에 담긴 건강한 청소년 문화가 좋아 빠졌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서울 지하철2호선 신촌역에 걸린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속 정대만 생일 광고에 붙은 메모지들."무서워서 도망만 쳤던 내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줘서 고맙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양승준 기자"정대만이 우리 엄마보다 네 살 많아".
중국의 공세적인 외교행보로 반중 정서가 높아진 정세 변화가 2030이 일본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7명꼴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비율을 훌쩍 넘어선다. 주은우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한국과 중국의 젊은 세대 사이 문화 정체성을 둘러싼 다툼이 잦아지고 있다"며"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최근 너무 높아져 2030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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