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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입구의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에는"지속적인 이용객 감소에도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최근 하루 이용객이 20명 미만까지 감소했다"는 설명과 함께 오는 12월 1일부터는 터미널 광장 앞에 설치될 임시정류장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85년 문을 연 상봉터미널은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동서울터미널 개장의 영향으로 그 수가 점차 줄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터미널 운영사 신아주는 1997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다. 서울시가 이를 거부하자 2004년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2심을 거쳐 2007년 12월 대법원에서 '서울시가 사업면허 폐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 신아주 관계자는"대법원 판결이 나고 2008년 터미널 폐지 결정이 났는데 부지 개발 계획이 여러 번 틀어지면서 실행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상봉터미널의 올해 10월 한 달 총수입은 83만 6,336원,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이다. 관계자는"2001년부터는 터미널을 지하로 옮겨 운영을 축소하고 지상층은 임대를 줬지만 매년 4∼5억 정도씩 적자가 났다"며"올해 4월부터는 운행 노선도 원주행 하나뿐"이라고 했다.신아주 관계자는"이달 30일 터미널 운영이 끝나면 올해 안에 건설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물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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