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농사 풍년' 삼성, 하위권 추락의 이유는? 프로야구 뷰캐넌 피렐라 KBO 삼성라이온즈 케이비리포트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정규 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는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여름 13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9위로 추락해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했으나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개막에 맞춰 구성한 외국인 선수 3명이 전원 맹활약했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 피OPS 0.704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은 3.46이었다.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 피OPS 0.583을 기록했다. 빼어난 세부 지표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도움 부족으로 승수를 쌓지 못해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WAR은 5.73으로 뷰캐넌보다 더욱 높았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3명의 WAR 합계는 16.5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삼성은 하위권을 전전해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기 계약을 체결한 고액 연봉 선수들이 매우 실망스러웠다.지난겨울 FA 4년 총액 36억 원에 삼성에 잔류한 강민호는 타율 0.258 13홈런 66타점 OPS 0.739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율과 OPS 등 비율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5년 총액 120억 원의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 역시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OPS 0.74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부상이 잦아 팀의 추락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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