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잘한다' 호평받는 김정은...'장기적으로는 위험한 행동' [Y녹취록]

■ 진행 : 안보라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왕선택> 굉장히 높은 그런 논평이 나왔습니다. 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령이 된 게 2012년이지 않습니까? 지금 12년 정도가 지났는데. 사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 남북 정상회담과 또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상당히 큰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가 됐는데 아시다시피 2019년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인해서 오히려 더 큰 실패와 추락을 경험하면서 그 뒤에 굉장히 방황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는데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해서 러시아에 적극적인 협력을 보여주면서 북한이 활로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북러 간에 군사협력도 하고. 아마도 경제협력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뭔가 기운이 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묶어서 북중러 연대를 해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이렇게 신냉전을 만들면 과거 냉전처럼 중국과 소련의 도움을 받아왔던 것처럼 진영 속의 한쪽이 되면 그렇게 되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거는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핵무기, 그대로 기정사실이 됩니다. 그것 때문에 받았던 대북 경제제재, 사실상 해제됩니다. 그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국가 발전도 할 수 있고 핵무기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단기적으로 그런 그림이 보이니까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받는데 그거는 단기적인 평가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분석을 하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은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 북한이 살 수 있는 활로는 남북 관계가 개선이 돼야 되고 북미 관계가 개선이 돼야 됩니다. 그리고 북한이 지금 추진하는 신냉전 외교라는 것은 중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습니다. 북러 간에 협력을 하는 것은 양쪽 다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중국이 참여해야만 북한이 원하는 핵무기 보유 기정사실, 경제발전 이런 게 가능한데, 지금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마당입니다. 미국, 중국 대화합니다. 이번에 시진핑 주석 샌프란시스코 가면 기시다 총리하고도 만날 겁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정상적인 외교를 하고 있고 일본, 미국도 활발하게 경쟁을 하면서도 대화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냉전 안 되는 거죠. 한미일 협력은 하는데 북중러 연대는 잘 안 되는 겁니다.◆왕선택> 이게 방향이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면 북한을 어디까지 도와줄지 알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나누는 흥미로운 분석 말마따나 만약에 외교를 잘하려면 해외 공관들이 어느 정도 각지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되는 것 같은데. 지금 돈이 없어서 외화 벌이를 못해서 공관을 빼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거든요. 이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왕선택> 북한이 밉다라고 생각하는 시각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죠. 그렇지만 북한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외교정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따르는 부수적인 기구 개편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신냉전 외교, 이건 제가 붙인 이름이니까 다른 데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냉전 외교는 지난해 2월에 시작됐다. 아니면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 생겼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금 현재 북한의 재외 공관은 거기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벨라루스, 시리아 이런 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떻게 보면 비용이 너무나 많이 낭비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게 되면 이거를 공관 운영 비용을 절약을 해서 중국이나 러시아에 일시적으로. 아마도 몇 년은 생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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