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집무실' 경복궁 사정전의 쌍룡도는 왜 원본을 떼어냈을까
왕에게 깊이 생각해 정치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 지은 건물에는 왕이 앉던 자리인 어좌 너머로 가로 477㎝, 세로 287㎝ 크기의 큰 그림이 있다.5일 학계에 따르면 박윤희 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는 국립고궁박물관이 펴내는 학술지 '고궁문화' 최근호에 실은 논문에서"1867년 경복궁 중건 당시에 그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사정전 쌍룡도그는 먼저 2000년에 쌍룡도 벽화 원본을 떼어냈을 당시 제작 시기와 제작 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림의 이색적인 화풍이 왕실 그림에 맞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다.박 학예연구사는 쌍룡도 벽화 속 용의 발톱이 5개가 아니라 4개인 점에 주목했다.조선시대에도 왕과 왕비의 복식에는 오조룡 문양을, 세자와 세자빈의 복식에는 사조룡 문양을 장식했다고 한다.
박 학예연구사는"사진을 통해 내용을 판독한 결과 1866년 3월 열렸던 과거의 시제에 따라 작성한 답안으로 추정 가능했다"며"당시 궁궐에서는 이런 '낙폭지' 보관과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그는"우리가 보고 있는 궁궐은 건립 초기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며"궁궐이 겪어온 역사를 바르게 알고, 변형 과정을 규명·기록하는 것 역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윗줄은 1986년 '쌍룡도' 수리 당시 장지 벽에서 그림을 떼는 장면과 장지 후면의 배접지 모습. 아랫줄은 2000년 철거 모습과 이후 그림틀을 분리하는 모습 ['고궁문화' 학술지 15호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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