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왜 인재인가?...임시 제방· 3차례 경고·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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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시작은 미호강 임시 제방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왜 인재인지 3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다. 먼저 참사의 시작은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옆 둑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천교 인근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6만 톤의 많은 물이 오송읍 궁평2지하차...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왜 인재인지 3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다. 먼저 참사의 시작은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옆 둑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천교 인근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6만 톤의 많은 물이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가득 채웠다. 단 2~3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차량 10여 대가 지하차도 안에 갇혔다.

주민들 말로는 미호강 제방 자체가 이전에 있었던 여러 차례의 홍수에도 끄떡없었다고 한다. 정찬교 궁평1리 전 이장은 언론 인터뷰에서"유실 사고가 나기 몇 시간 전 미호강 제방은 3m 밑으로 강물이 차올라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임시로 쌓은 둑은 30cm 밑까지 물이 출렁였다"고 밝혔다. 임시 제방 높이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두 번째 경고는 사고 발생 두 시간 전에 이뤄졌다. 오전 6시 34분 금강홍수통제소가 유선으로 청주 흥덕구청에 주민 대피·통제를 요청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경고는 정찬교 전 궁평1리 이장이 119에 직접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사고 발생 1시간 전쯤이다. 정 전 이장은 119에"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취지로 신고했고 119는 이 같은 신고 내용을 시청에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는 집중호우가 있을 때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원격 자동차단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사망자가 여럿 발생했던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계획이 이뤄졌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집중호우로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러 시설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자동차단시설은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통행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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