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용 한파 온다'…채용 줄이고 희망퇴직 받는 기업들
산업팀=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업황이 부진한 국내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으로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은 국내 유통가와 금융권 등에도 이미 불어닥쳤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역대급 고용 한파가 몰려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코로나로 인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직장인 1천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2.2%는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감원 목적의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답했고, 조만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32.7%나 됐다. '일부 부문 또는 팀을 통합하거나 인력 재배치 진행'이라는 응답도 23.3%였다. 류효림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발표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계 소비 지출은 올해와 비교해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2022.12.6 [email protected]김용춘 팀장은"내년에 역대급 고용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일부 업종은 줄폐업할 수도 있는 분위기여서 고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런 인력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고용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30인 이상 기업 2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했거나 초안을 짠 기업 중 90.8%가 현상 유지 또는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엔 그래도 총력…"계획된 투자 차질 없이"삼성은 지난 5월 발표대로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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