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생사기로에서 15살 아들이 전한 마지막 인사
"어머니는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 설득해 내보냈지만, 끝내 숨져" 박세진 기자=7일 오후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부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2.9.7 [email protected]경북 포항시 남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50대 모친에게 태풍 '힌남노'가 빼앗아간 15살 아들의 잔상은 아직 또렷하다.
8일 경북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김군의 유가족은"사랑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해요. 아들이…"라며"엄마는 그냥 듣고, 방법이 없잖아, 너무 힘드니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김군의 유가족 중 자신을 매형이라고 밝힌 남성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김군은 자신보다 먼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어머니를 뒤따라 나섰다. 박세진 기자=7일 오후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부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2.9.7 [email protected]아들이 출구 쪽으로 사라진 뒤 홀로 사투를 벌인 김씨는 지하 주차장에 갇힌 지 14시간 만인 7일 오후 9시 41분께 소방 수색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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