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디엘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시민대책위 발족... "맞고 끼이고 깔리고 찔리고 빠지고 떨어져 죽었다"
4일 오전 10시께 검은색 상복을 입은 유족 두 명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디엘이앤씨 본사 앞에 섰다. 작고 마른 노모는 생전 활짝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사진을, 수척한 얼굴의 누나는 '유족 입장문'이라고 적힌 봉투를 들고 있었다.
" 많이 늦으셨습니다. 유가족을 무시하고 깔보셨습니다. 얼마나 멀기에 장례식장에 오지 못하셨습니까? 얼마나 바쁘시기에 뒤늦은 새벽에 근조화환을 보내셨습니까? 동생이 일했던 곳의 수장 아니십니까? 저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약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걸 갖고 아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께 직접 죄송하다고 말하십시오. 사회적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꽉 깨문 강씨는"동생이 숨진 다음날 동생이 사고를 당한 장소를 직접 보고 싶다고 했지만 잠금장치를 걸고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며"동생이 '3인 1조'로 근무했다기에 동료를 만나고 싶다 했으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어머니인 이숙련씨는"디엘이앤씨는 아들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 달 넘도록 주지 않았고, 내 아들은 마지막 가는 길에 친구들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며"내 아들을 살려내라. 너무나 억울하게 갔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고인을 잃은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참담한 심정으로 추석을 보냈다"며"반드시 고인의 죽음을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할 때까지, 재발방지대책이 완벽하게 나올 때까지 저희는 유족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7개의 시민·노동·종교·인권·법조단체가 모인 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에서"디엘이앤씨의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은 맞아 죽고 끼여 죽고 깔려 죽고 찔려 죽고 빠져 죽고 떨어져 죽었다"며"한 업체가 모든 산재사망사고를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시민대책위는"7번의 중대산업재해로 8명이 죽고서야 지난 8월 29일 고용노동부는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을 보호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약속은 거짓말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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