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카르텔 추적⑭] 금융 분야 경력 전무한 김대남 전 행정관 , 올해 8월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거기가 좋다는, 내가 딱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비판언론 고발 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낙하산 채용'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올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에서 탈락한 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공기업행을 수차례 거론했고, 실제로 지난 8월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취임했다.김 전 행정관 측은 녹취록 전체를"유도 질문"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로운민심'과의 밀접한 관계 등 그가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내용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하나가 '공기업 취업' 의혹이다.언론장악공동취재팀이 김대남 전 행정관과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 40여개를 분석한 결과, 김 전 행정관은 8월 서울보증보험 취업 이전부터 자신의 '공기업행'을 수차례 거론했다.
김 전 행정관은 총선 전인 4월 3일 전화통화에서도"여기서 눈치 봐가면서 지금 저거 하고 있어, 어떻게든 어디 공기업이라도 들어가려고 잘 보이고 있지"라고 말했다. 5월 1일 전화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공기업에 취업하고 다음 정치적 행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대남 :"나도 여러가지 피해를 봤지만 참고 기다리면서 어디 공기업이라도 가서 연봉이라도 잘 받으면서 어쨌든 다음 대권에 누가 나을 건지 예의주시해서 거기서 다시 올라탄다든지 그런 방법 찾아야지. 너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니가 그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누구로 하느냐 이거지 지금 계속 까고 있는거 해봐야 다 달라질 게 하나도 없어."수차례 공기업행을 예고했던 김 전 행정관의 말은 현실이 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8월 5일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취임했다.
토목학과를 졸업한 뒤, 도시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 전 행정관은 금융 분야 관련 경력은 없다. 그런데 공동취재팀 확인 결과, 서울보증보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찬성으로 김대남을 사내이사와 감사위원으로 동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의 서울보증보험 감사 취업에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확정되고, 지난 8월 3일 이명수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의 임기가 3년 보장되고 사장도 '뭐라고 못하는' 2인자 자리여서 자신이 '찍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김대남 :"높지. 감사는 2인자지. 2인자라도 사장이 뭐라 못하는 자리지 왜냐하면 상임감사는 정부에서 파견 나온 감사라 그냥 만고땡이야. 사실 감사가 사장보다 편하다."김대남 :"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 거기가 좋다는 소식을,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왜냐하면 다른 데는 2년인데 일단 3년이니까.
공동취재팀이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김 전 행정관의 취업을 도와주는 현직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관계자 실명이 등장한다. 녹취록에서 거론되는 대통령실 소속 관계자 2명은 김건희 여사와 매우 친밀한 관계로도 알려져 있다. 공동취재팀은 이들의 반론을 확보하는대로 낙하산 의혹에 대한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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