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일하던 A씨는 출근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코피를 쏟았습니다.부천 동네 마트 뇌출혈 산재
인천지법 행정1-3부는 29일 “마트 직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평소 하루 2번 정도 코피가 나면 스스로 지혈을 하곤 했지만, 그날은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집 근처 병원까지 찾아갔지만, 오후에도 계속 코피를 쏟았고 의사의 권유로 인천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았다.그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 진단이 내려졌고 결국 한 달 뒤 숨졌다. 아내와 결혼한 지 1년 만이었다.
A씨가 갑자기 쓰러지기 전까지 동네 마트에서 3개월가량 한 일은 배송업무였다. 1주일에 하루만 쉬면서 매일 점심·저녁 식사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했다고 한다.보통 하루에 10∼14건을 배송했는데 휴무일을 빼면 한 달에 300건이 넘었다고 한다. 배송뿐 아니라 야채나 생필품 등 물품이 마트에 들어오면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고 정리를 해야 했고, 틈틈이 라면이나 술을 진열하는 일도 그의 업무였다.공단 측은 “A씨가 퇴사한 뒤 일하지 않으면서 휴식하던 중에 발병했다. 퇴사 직전 업무 부담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통보했고, A씨의 아내는 해당 처분은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이 A씨 아내의 손을 들어준 것.재판부는 “A씨가 출혈로 출근할 수 없었던 날까지 만성적인 업무 부담을 겪은 사실은 원고와 피고 사이에 다툼이 없다”며 “매주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했고, 배송업무는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마트 측은 A씨가 출혈로 출근할 수 없었던 당일 문자를 보내 해고를 통보했는데 이는 부당해고로 판단된다”며 “A씨가 응급실에 가기 전까지 1주일간 출근하지 않았더라도 부당해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씨는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상당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었을 것”이라며 “부당 해고로 인해 불안해했을 것으로 보이고 휴식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자료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월 300건 배달' 마트 직원 뇌출혈 사망…산재 인정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경기 부천시의 한 동네 마트에서 일하던 A(사망 당시 39세)씨는 2020년 4월 출근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
Read more »
“파키스탄 3분의 1, 물에 잠길 것”…홍수 사태 ‘기후 재앙’ 규정6월 이후 몬순으로 최악 홍수 사태1천명 이상 사망…국민 7명 중 1명이 피해연평균 강우량보다 600% 이상 폭우도
Read more »
내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직장인 평균 월 2천69원 더 낸다(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49% 인상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