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산면 산계리 일대에 자리잡은 산계뜰. 2002년 옥천 최대의 유기농 벼 생산단지를 조성 하고 2008년부터 옥천의 학교와 어린이집·유치원 등 급식에 친환경 쌀을 유통해온 영농조합법인이다. 경축순환농업을 추구하며 20여 년 가까이 옥천 친환경 농업의 중심을 지켜온 이곳은 한때 58ha, 103농가에 이를 만큼...
충북 옥천군 청산면 산계리 일대에 자리잡은 산계뜰. 2002년 옥천 최대의 유기농 벼 생산단지를 조성 하고 2008년부터 옥천의 학교와 어린이집·유치원 등 급식에 친환경 쌀을 유통해온 영농조합법인이다. 경축순환농업을 추구하며 20여 년 가까이 옥천 친환경 농업의 중심을 지켜온 이곳은 한때 58ha, 103농가에 이를 만큼 큰 규모에 연간 생산량 350톤을 자랑했다.
황금빛 논밭도 이제는 옛이야기다. 수확을 마치고 이전 같으면 짧동한 벼 밑동만 남아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어느새 그 위로 푸른 벼 줄기가 벌써 꽤 자라났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환경이다. 20년 전 힘을 합했던 산계뜰 영농조합 농민들은 세월이 지나 연로해졌고, 그나마 자녀가 이어받은 경우가 있어 13개의 농가 수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4만~5만 평 논에서 생산되는 50~60톤의 친환경 농업 쌀은 일부는 공공급식에 쓰이고, 나머지는 산계뜰 자체 판로를 통해 옥천, 대전, 청주, 서울 등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공 설비 마련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계뜰에서도 원료를 타 업체에 제공해 가공을 맡기는 방식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쌀빵을 생산하는 제과제빵 업체에도 원료를 제공, 유기가공식품 생산에도 도전하는 요즘이다.그가 재배하는 특수미 중에서는 옥천 토종 종자인 '옥천돼지찰벼'도 있다. 도복에 약하고 수확량이 적어 다른 농가에서 재배를 대부분 포기했지만, 이선우씨는 지금껏 꾸준히 20~30평 규모로 돼지찰벼를 길러왔다. 첫만남은 오래전 남양주 유기농 엑스포에서였는데, 이곳에서 옥천 토종 종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 뒤 수소문해 씨앗을 얻은 이선우씨는 현재 흙살림 토종연구소와 소통하며 실험재배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이러한 상황에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쌀 생산 농가에 '휴경직불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익직불금 제도에 아이디어를 더한 것인데 쌀 생산 농가가 논의 형태는 유지하되 농사를 한 해 쉬어갈 경우에도 직불금이 주어지도록 하는 방식인 것. 생산자 입장에서는 생산비와 노동력을 들이지 않은 채 휴경직불금으로 생계를 꾸리고, 정부에서는 필요 없는 쌀을 수매·보관하기 위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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