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 참사 반복, 변한 게 없는 현실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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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순직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 열려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전지역위원회는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순직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을 개최했다.

또한 권영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 김현희 전교조 대전지부장, 김용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창근 대전충청 5.18 민주유공자회 회장,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대전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회원, 장철민·박범계·조승래·박정현 4.10총선 당선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과 분향, 헌화에 이어 추모사에 나선 김현희 전교조대전지부장은"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외쳐왔지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또 다시 158명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며"그럼에도 10년 전 차가운 바다 속에서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친 우리 선생님들의 순고한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하루를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요구하고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의 발언도 이어졌다.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고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그날, 나만 살겠다고 빠져나왔다면 살 수 있었던 본능을 뒤로하고 학생들 곁으로 달려가신 선생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기억한다"며"살아남은 우리가 그 분들을 추모하는 진정한 방법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10·29 이태원 참사와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희생이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자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이 연대의 발언에 나섰다. '하늘의 별이 된 강가희의 엄마 이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그 때는 몰랐다. 그 다음 참사에 제 아이가 희생될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10년 전 그날 국가는 없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국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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