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감 죽이는' 곳,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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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죽이는' 곳,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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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와 필카를 배낭에 넣고 중앙아시아로 떠났다

이메일이 디지털 사진이라면 필름 사진은 손편지 정도로 여기며 천천히 세상을 담습니다. 여정 후 느린 사진 작업은 또 한 번의 여행이 됩니다. 수평 조절 등 최소한의 보정만으로 여행 당시의 공기와 필름의 질감을 소박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645N이라는 중형 포맷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흑백은 Ilford XP400, 컬러는 Kodak Ektar100 필름을 사용했습니다.중앙아시아에 대해 처음 깊게 인식한 것은 대학교 시절이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기악곡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된, '보로딘'의 라는 곡을 통해서였다. 그전까지 주로 접했던 음악은 베토벤이나 멘델스존같은 북서부 유럽 클래식 음악이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키르기스스탄의 고원 탐방이었기에 알마티에서의 일정은 이동으로 인한 여독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만 짧게 설정했다. 물론 부수적 목표 중 가장 상위에 설정한 샤슬릭 맛집 탐방을 위한 시간도 포함됐다. 참고로, 그곳에서의 양고기는 우리나라 가격의 1/4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처음 당황했던 것은 외관으로는 일반 차량과 택시가 전혀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황급히 앱을 다시 보니 차종과 색깔, 고유번호 그리고 기사의 이름까지 제공돼 있었다. 전면 유리창을 보며 묵례를 했더니 젊은 기사분이 씩 웃으며 차에서 나왔다. 구겨져 있던 큰 몸뚱이를 운전석에서 끄집어내는 듯 보였다.동행인은 러시아 말로, 나는 카자흐스탄 말로 인사를 했다. 중앙아시아는 주로 두 개의 언어를 쓴다. 그 나라의 말과 함께 러시아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것이다. 각 나라의 말은 비슷한 듯 달랐다. 예를 들어"안녕하세요"는 위에 썼든, 카자흐스탄 말로 '살레멧시즈베'인데 키르기스에서는 '살라맛스즈브'라고 말한다.

러시아 특수요원처럼 생긴 여인이 호텔 계단 위에서 우리를 향해 손짓하며 작은 문을 가리켰다. 내가 앞장섰는데 호텔 문을 밀자 열리지 않았다. 당겨야만 하는 문이었다. 덕분에 멈칫했고, 내 배낭에 동행인이 코를 쪘다. 바로 옆에 한 모둠 앉아있던 중년의 현지인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우리도 덩달아 호탕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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