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힘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당내에선 '비윤계의 역습'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r국민의힘 최고위원 예비경선 컷오프
1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 최고위원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 연합뉴스
그럼에도 이는 당시 친이재명계 현역 의원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졌고, 최고위원으로 빠짐없이 당선됐다. 정치권에선 “적어도 당내에서만큼은 윤심의 위력이 명심만 못 하다”는 말이 나온다.이런 여야의 상반된 결과는 “당원 분포에서부터 비롯된 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비명계 의원들이 모조리 고배를 마신 데에는, ‘개딸’ 등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 결집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대선을 전후로 대거 유입된 2030세대·수도권 당원들이 수도권에 포진한 친명계 현역 의원들에게 힘을 실었다. 최고위원 선거가 ‘인지도 위주’ 투표로 치러지는 한계도 작용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는 후보 간 변별력이 떨어진다”며 “친윤이냐 비윤이냐 보다는, 당원들 대상 인지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원외 주자들이 오히려 인지도가 높아, 정작 친윤계 현역 의원들이 쓴맛을 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원외 후보들은 보수·고령층이 주된 시청 층인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정치 패널’로 자주 출연했지만, 윤석열 캠프 후보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나 수행단장을 역임한 이만희 의원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핵심 친윤계 의원들이 미디어 출연을 자제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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