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2024년말 美대선 이후 재개 가능성…협상 어려울 것'(종합)
이재희 기자=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2에서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가 발표하고 있다. 2022.6.24 [email protected]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16일 평화재단이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분열된 세계, 한반도 평화의 딜레마'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최대한 강화한 뒤에 일정 수준으로 협상 입지가 강화됐다고 판단하면 미국을 상대로 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내다봤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적다면 조만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더 적을 것이라고 봤지만, 협상 재개에 대비해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2018∼2019년 정상 간 담판외교를 하면서 결국 성과를 얻지 못했는데, 어찌 보면 정상외교 카드가 과도하게 남용된 점이 없지 않다"면서"북한이 정상외교에 스포일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와 관련해서는"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작업이 완료됐으니 더 적극적으로 한국과 한반도에 대응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처에 따라 부정적 대응을 할 소지가 상당하다"고 예상했다.그는"종합적으로 외교 상황이 6·25 이래 제일 어렵다"면서"지금 상황에 대증적으로 대처하기보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입지를 보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실적이고 담담한 대북 접근법, '부강하고 문명한 국가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망 활용, 민간 협력 강화를 통한 북한의 젊은 세대의 개방성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교수도 통일 담론을 지금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면서"그동안 상대방의 주권을 빼앗는 통일론을 공식 담론으로 이야기해왔는데 통일의 최종 상태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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