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휩싸인 영일만 주민들공원 부지서 천연가스 발견7년 넘게 불기둥 타올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매장돼 있었다 카던데. 이번에는 진짜였으면 좋겠네예."
3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 위치한 여남마을에서 만난 주민 김용득 씨는 영일만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여남마을 발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김씨는"이게 사실이면 포항도 살고 대한민국도 사는 거 아니냐"며"포항은 예전부터 천연가스가 종종 발견됐지만 경제성이 없어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개발됐으면 한다"고 거듭 기대감을 표현했다. 포항 주민들은 이 지역에 '석유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들떴다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실망한 집단기억이 있다. 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김철용 씨는"내가 중학교 다닐 때도 석유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포항이 한 번 뒤집어지고 온 동네마다 그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오늘도 아침부터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정말 석유나 가스가 발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과거에 석유·가스와 관련해 주목받은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5년 '석유 발견' 해프닝이다. 당시 정부는 포항시 인근 해역을 석유 탐사 작업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1975년 시추에 착수해 그해 12월 화강암층을 뚫고 1475m 지점을 지나자 시추공 한 곳에서 검은 액체를 발견했다. 당시 흘러나온 검은 액체의 양은 드럼 한 통 정도였고 검은 액체는 정부에 '원유 샘플'로 보고됐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다음 해인 1976년 1월 기자회견을 통해"포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원유가 아닌 것으로 판명돼 큰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에는 2017년 3월 남구 대잠동 철길숲 공원 조성지에서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굴착기에 불이 붙는 일이 있었다. 이 불은 7년이 지난 지금도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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