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7명에게...'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특별한 당부 이태원_참사 용혜인 기본소득당 10.29_이태원_참사 이태원_참사_유가족_간담회 민지우 기자
지난 5월 17일 오후 7시, 10.29 이태원 참사 200일을 기리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간담회 기획단이 주최하였으며, 고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 고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 고 김의현 씨의 누나 김혜인씨가 유가족 패널로 참석했다.세 학교에 소속된 기획단원은 모두 지난봄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에서 주관한 대학생 소셜투어 '다시, 기억하는 여행'을 통해 4.16 기억교실과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방문하고 4.3항쟁과 5.18민주항쟁을 공부하며 사회적 참사를 돌아본 이들이었다. 소셜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직접 유가족들을 만나며 기획단원들은 재발 방지의 첫걸음이 '기억하는 일'임을 깨달았다.
포스터 부착을 완료한 후 가만히 포스터를 바라본 적도 있었다."함께 기억하고 추모합시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기획단은 함께하기 위해 모였고, 함께할 더 많은 사람을 모으고 있는 거지.' 연대는 용기를 필요로 함을 실감한 순간에, 기획단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서로의 용기가 되어주고 있음을 느꼈다. 홀로 용기 내기는 어렵지만, 곁에 누군가 있다면 조금은 쉬워진다. 간담회가 혼자서 고민하고 주저하는 또 다른 누군가의 용기가 되길 바라며 돌돌 말려있는 다음 포스터에 손을 뻗었다. 5월 10일 오후 12시, 간담회 홍보를 위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앞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그 옆에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포스트잇을 부착하기 위한 판을 세웠다. 17일 오후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외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건넸다. 홍보 부스에 몇 번 시선이 머무르곤 했지만, 관심을 두는 행인은 많지 않았다.
고 유연주씨 아버지 유형우씨는 간담회가 열리는 강의실에 도착해 딸아이의 또래 학생들을 보니 딸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주었다. 참사 직후 마약 수사를 이유로 주검을 만지지 말고 얼굴만 확인하라던 경찰을 떠올리며, "자식을 보내는데 끌어안고 울지 못했던 부모의 한은 진상규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재난 피해자의 권리가 부정당하고, 심지어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로 이 현실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필요성을 증명한다. 부당한 야유와 손가락질을 멈추게 하려면 특별법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의 발걸음은 피해자와 함께, 피해자의 권리가 당연히 보장받는 사회로 향해야 한다.이태원 참사에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유형우씨는 "7명의 친구들에게 이태원 참사 이야기를 전해달라. 언제 나에게 다시 그 이야기가 도착하는지 지켜보겠다"라며 기억과 공유를 호소했다. 김혜인씨는 나중에 동생을 만났을 때 떳떳할 수 있도록,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 말했다. 또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가족협의회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쉽고 기억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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