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구·경북 대안언론을 만들고 20년간 이어온 유지웅 대표이사·기자
대안언론 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다. 창간 후 쭉 편집장을 맡아온 유지웅 기자는 얼마 전 편집장 자리를 후배에게 넘겼지만 여전히 대표이사와 기자를 맡고 있다. 필자가 유지웅 기자를 처음 알게 된 건 해당 매체 독자위원회 참여를 제안받으면서였다.
그러니까 서로가 신뢰할 만한 좋은 기자들끼리 모여서 거의 격주로 스터디하고 토론하고 기사 가지고 품평도 하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때만 해도 언론개혁운동이 컸었고요. 그러다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나고 우리 기자들 또래는 자괴감, 반성 이런 게 2003년에 있었죠. 그러면서 대안언론이 필요하다 생각하던 찰나에 그냥 제가 방송국을 그만두고 평화뉴스를 하게 됐죠. 그 전에 제가 방송국에 있을 때는 신문 방송에서 지금처럼 소수자라든가 민주노총, 시민단체 이런 게 크게 부각이 안 됐어요. 저는 시민단체가 하는 것이 지역사회 의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참 많이 찾아다니고 그랬어요. 평화뉴스에서 시민사회 관련 이야기를 쓰면 다른 언론들도 많이 인용도 하고 했습니다. 아마 분명히 잔잔하게 영향이 있었을 거예요.
형평에도 안 맞고 정의에도 안 맞고 언론 자유도 안 맞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전국에서 정말 아무도 안 나서는 거예요. 그냥 막 답답해 죽겠어서 뭐라도 해야 되겠다 싶어서 대구 민변을 찾아갔죠. 시행령이 적용되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를 A4 한 장으로 정리해서 돌리고 좀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때가 박근혜 정부 3년 차였기 때문에 권력의 최정점이었습니다. 제가 설치고 다녔고, 민변 쪽에서 공익 소송을 하게 됐어요. 전국적인 토론회, 기자회견을 다 대구에서 했고, 전국에서 대구만 신문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책위가 생겼어요. 그다음에 위헌 판결을 받아냈죠. 그래서 4천 개 인터넷 신문이 살아남은 거예요.
기자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저는 단정하는 버릇이 없어졌어요. 나만이 옳다는 생각이 항상 오류를 낳는 거죠. 그래서 '알아도 모른다. 어중간하게 아는 거는 아는 게 아니다.' 기자를 하면서 이런 습성들을 스스로 좀 많이 키워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한테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고요. 글을 써 놓고도 이게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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