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대한민국 국민인가?' 모욕적 질문한 공무원을 고발한다 김범수 독립유공자 국가보훈처 황광우 기자
난생 처음 세종시 종합청사에 갔다. 2022년 4월, 봄빛 화사한 어느 날이었다. 유관순처럼 광주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김범수 선생이 왜 서훈을 받지 못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필자를 포함한 광주 지역 인사들은 김범수 선생을 포함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유공자들께 서훈을 하라고 요구해왔다."광주 3.1운동을 이끌다 옥고를 치른 김범수 선생께 왜 서훈을 하지 않지요?""남로당 입당이 독립유공자 서훈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요?""허허... 그렇다면 김범수 선생이 남로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음을 입증하면 훈포장을 줄 거요?"예순네 해를 살면서 이렇게 모욕적인 말을 듣진 않았다. 나더러 대한민국 국민 맞느냐고 힐문하는 공무원은 마흔 살 전후로 보이는 젊은 공무원이었다. 불끈거리는 주먹을 참았다. 나는 지금 민원인이다.
김범수 선생은 1899년생이다. 나이로 보나 투쟁경력으로 보나 남로당의 지도자 박헌영의 선배에 해당한다.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후배가 운영하는 정당에 선배가 가입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후배가 편하게 활동하도록 선배가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한국인의 정치문화다. 그래서 나는 김범수 선생이 남로당원이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심증이었다. 국가보훈처는 아직껏 김범수 선생이 남로당의 당원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신문 쪼가리를 흔들며 독립유공자의 행적 이상을 외치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또, 검찰 기소장을 가지고 김범수 선생이 남로당원이라고 우기면서 마땅히 드려야 할 훈포장을 거부한다면 이것은 공무원의 권력남용이 아닐까? 국회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총 11권에 달하는 이 고문서를 뒤졌다. 좌익사건의 대부분이 1948년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삐라나 포스터를 붙이다가 검거된 남로당원들의 기록이었다. 검거된 남로당원들은 대부분 하급 당원들이었고, 연령은 대부분 30대 전후 청년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박창규의 진술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었다. 박창규의 진술이 진실인가 거짓인가를 확인하려면 판결문을 봐야 한다. 대체적으로 판사들이 작성하는 판결문은 신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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