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독약' 잊혀진 이주일 경고…골초 아버지 따라 암 걸린 아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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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도 사흘에 한 번씩 100번 작심하면 한 해 동안 금연할 수 있습니다.\r담배 골초 암 건강 금연

오랜 기간 암 환자 진료를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암은 몸에 생기는 순간 이미 늦기에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예방이 안 되는 암도 있고 아무 잘못이 없어도 생기는 암이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간에 암 발생 확률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은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금연’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흡연 탓에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아들들에게서 담배 냄새가 풀풀 풍길 때마다 이런 잔소리를 많이 한다. 그럴 때면 옆에 있던 어머니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꼭 한마디 한다. “의사 선생님 말 잘 들어. 담배 꼭 끊으라잖아. 하여간 너희 아버지나 너나 말 안 듣는 거는 다 똑같아. 당장 끊어.” 그러면 환자도 멋쩍은 표정으로 한마디 거든다. ‘그래. 지금까지 살아보니 엄마 말 틀린 거 하나 없더라. 암에 걸리니 숨이 차서 이제는 힘들어서 누가 피라고 해도 더는 담배를 못 피우겠다. 내가 담배를 이렇게 끊게 될 줄은 몰랐네.

암이 가장 무섭긴 하지만 담배는 암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담배엔 살충제 성분인 DDT, 연탄가스 성분인 일산화탄소, 조선 시대 사약으로 쓰이던 비소, 사형 가스인 청산 가스, 중금속 카드뮴·니켈 등 유해성분이 너무나 많다. 담배를 피운다는 건 이런 독극물을 폐에 들이붓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걸 뻔히 알면서 사람들이 계속 담배를 피우는 건 담배회사가 유해성분에 더해 중독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담배를 못 끊는 것은 당신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끊을 수 없는 덫에 빠져 있는 셈이다. 골초였던 나의 아버지는 지금의 내 나이에 폐암을 진단받았다.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판박이인 내가 만일 아버지처럼 20대 초반부터 담배를 피웠다면 아마도 나 역시 지금쯤 폐암 환자가 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은 현실이지만 환자들을 보면 그들이 겪는 일이 마치 나에게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여겨지는 한편으로 담배를 배우지 않았음에 대해 무척 감사하면서 산다. 내가 담배를 피웠다면 지금쯤 나는 죽은 목숨일 텐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암에 걸리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보너스로 주어지는 인생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얼마 전 일이었다. 기록적인 한파에 눈이 얼어붙어 길거리가 빙판이 되었던 날이었다. 그날 외래 진료를 보는데 오전에만 환자 두 분이 낙상한 채 왔다. 한 분은 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졌고 다른 한 분은 집 앞에서 넘어졌다고 했다. 똑같이 낙상했는데 결과는 사뭇 달랐다.

그분은 낙상하지 않았음에 감사해 했고 친구들을 관찰하며 터득한 자신만의 낙상 예방 비결을 말해주었다. 친구의 사례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자신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거기에서 나아가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내다보고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모든 일에는 예방이 최선이다. 암도 그렇다.다시 돌아가 금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자. 금연은 무척 힘들다. 담배에는 온갖 중독 물질이 첨가되어 있고,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라. 당신이 담배를 피워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국가는 손쉽게 세금을 걷고, 담배 회사는 돈을 챙기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제약회사와 병원이 이익을 본다. 몸 버리고 돈 버리고 가장 손해 보는 건 당신뿐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따지기 이전에 주변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많은 암 환자가 담배부터 끊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무수히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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